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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뚜레 재료 노간주나무

by torryssen 2022. 6. 22.

코뚜레재료 노간주나무

쥐불놀이해볼까

정월대보름에 논밭둑에 불을 놓아 쥐를 박멸하고 논밭의 해충을 제거해 새싹을 왕성하게 하는 쥐불놀이가 있었다. 쥐불놀이에 쓰이는 재료가 타는 소리가 요란했던 노간주나무이다.

진토닉 마티니의 원료

노간주 열매 기름인 두송유는 통풍, 류머티즘 관절염, 근육통, 견비통, 신경통에 특효약이라 할 만하다.

두송유를 아픈 부위에 바르고 나서 아픈 부위에 거즈를 대고 드라이어로 뜨거운 바람을 쐬어 주면 통증이 가라앉는다고 한다. 중풍으로 인한 마비에는 마비된 부위에 두송유를 듬뿍 바르고 나서 마사지를 하면 효과가 볼 수 있다. 온몸이 나른하고 피곤할 때 두송유를 온몸에 마사지를 하면 몸이 개운해진다고 한다. 노송나무 열매로 술을 담그면 두송주가 된다. 이 두송주는 코막힘 소변불통 변비를 치료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한다고 한다. 노간주 열매로 독특한 향기를 낸 무색투명한 술이 있다 주로 칵테일의 하나인 진토닉과 마티니이다. 고3을 막지나 90년도 초에 마티니와 진토닉을 많이 마셨던듯하다. 그때는 그게 왠지 맛보다는 멋있다고 생각했던듯하다. 그렇게 나의 20대 초를 함께 해준 친구가 노간주나무였다니.

코뚜레의 재료

노간주나무는 자그마해도 목재로 쓰인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소가 농사를 지었는데 힘이 너무도 쎄 감당할 수 없었다고 한다. 송아지일 때 노간주나무 가지로 코뚜레를 하지 않으면 어미소가 될 수 없었다. 코뚜레는 소를 길들이기 위해 어느 정도 자란 소의 콧구멍 사이에 구멍을 내고 끼우는 고리이다. 어른 손가락 굵기 정도의 노간주 나뭇가지를 잘라 끓는 물에 삶아서 나무껍질을 벗기고 구부리면 코뚜레가 만들어진다. 단단하면서 탄력이 있어 부러지지 않고 구부러지는 노간주나무가 소입장에서는 평생을 괴롭히는 저주의 나무가 된 셈이다. 농사꾼의 입장에서는 농사에 큰 힘이 되는 소를 부리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장난감이었던 새총을 만들 때가 안성맞춤이었다고 한다. 또한 흑갈색으로 갈라지는 나무껍질은 추출하여 천을 염색하는데 썼다고 한다. 옛날에는 오곡밥을 짓기 위해선 아궁이에 솥을 걸고 불을 때야 밥을 했다. 특히 정월대보름에 오곡밥을 지을 땐 나무가 타는 소리가 크고 요란해야 그해 농사가 풍년이라 하여 아무 나무나 쓰지 않았고 노간주나무를 땔감으로 썼다고 한다. 조상님들의 지혜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노간주나무 이야기

아주 오랜 옛날에 시골마을 뒷산에 노간주나무가 살고 있었다그런데 이 산의 숲 속에는 키가 큰 나무들이 많아 그들보다 키가 작은 노간주나무는 그들의 그늘에서 햇볕을 제대로 받아보지 못하여 제대로 자라지 못했다. 소나무나 참나무가 매년 키가 쑥쑥 크는데 년이 지나도 키가 큰 나무들이 일 년 동안에 자라는 것보다 더 작게 자라는 자신의 처지에 불만이 많았다. 산신령님께 신세한탄을 하니 모든 생물들은 쓰임새가 정해져 있으니 기다리라 했다. 마을에 농사를 짓는 6형제가 살았는데 늦둥이가 태어났는데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약해 병치레를 하다 보니 형님들이 농사를 지으러 나가면 늘 혼자 뒷산 노간주나무에 기대어 잠을 자곤 했다. 이런 막둥이를 바라보던 노간주나무는 막둥이와 친구가 되고 싶어서 막둥이에게 말을 걸었다."애야 네가 형들보다 몸이 약하여 힘든 농사일도 못하고 몸집도 왜소한 것이 내 처지와 같으니 너와 나는 친구로 지내면 좋겠다"하고 노간주나무가 말하자 막둥이도 외로웠던 참이라 친구가 되기로 하고 그 후로 숲에 오면 자신의 마음을 터 놓고 얘기를 했다. 막둥이가 살던 그 당시는 농기계가 없던 시절이라 사람들이 소를 이용해 밭을 갈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소가 사람의 말을 잘 듣지 않아서 심술이 나면 기껏 농사를 지은 작물을 망쳐 놓아도 이를 제어할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 그 마을의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 소의 가장 약한 코에 둥그런 코뚜레를 끼워서 말을 듣지 않을 때에 그 코뚜레를 당기 면소가 아파서 함부로 날 뛰지 못할 것이라고 일러 주다. 막둥이네는 농기구를 만들 때에 사용했던 물푸레나무나 참나무로 코뚜레를 만들었더니 얼마 못 가서 소가 힘을 주니 코뚜레가 부러져서 소용이 없었다. 코뚜레를 만들어 보았으나 코에서 나오는 물기로 쇠가 녹이 슬어서 소코에 염증이 생겨서 소가 병이 들게 되어 이 또한 사용할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그냥 하던 대로 하기로 했다. 이런 얘기를 노간주나무에게 하니' 내 나뭇가지는 가늘어도 쉽게 부러지지 않고 질겨서 소가 함부로 부러뜨리지 못하니 내 가지를 가져가'노간주나무로 만든 코뚜레는 가장 힘이 센 검둥이 황소도 부러뜨리지 못하고 황소를 이용해 쉽게 농사를 지었다고 한다. 그 후 그 가족들은 형제의 우애가 더 깊어지고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마치며

어려서 했던 쥐불놀이. 나의 20대를 함께 버텨준 진토닉과 마티니. 나의 40대를 숲 해설사로 있게 해 준 노간주나무 아마도 나의 60대도 그들과 함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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