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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린도 야구방망이도 나야나 단풍나무

by torryssen 2022.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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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방망이 단풍나무

비슷한 품종이 150여 가지나 있어서 사람들이 자주 혼동하곤 한다. 고로쇠나무, 신나무, 복자기나무, 중국단풍 등 모두 단풍나무과에 속하며 모양이나 수형이 비슷하다. 잎모양가 열매모양이 조금씩 달라서 가끔은 열매모양으로 나무를 알아보곤 한다. 우리가 흔히 보는 단풍은 홍단풍과 청단풍이 있다.

젊음의 묘약 단풍나무

한방에서 뿌리껍질과 가지를 계조축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무릎관절염으로 통증이 심할 때에 물에 넣고 달여서 복용하거나 골절상을 당했을 때 오가피를 배합해서 사용하며, 소염작용과 해독효과가 있다. 단풍나무는 약 나무라고 한다. 젊음의 묘약이라고도 한다. 항산화물질 가득, 세포 노화억제, 간 기능 개선, 간세포 재생, 항암작용, 뼈 튼튼, 심장 튼, 비장 건강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다양한 악기 제작자

목재는 아름답고 미려하여 예로부터 건축재,악기재,기구재로 사용했다. 민간에서는 달구지나 선박을 건조할 때 단풍나무 목재를 사용한다. 건축 재중에서도 무늬목으로 사용한다. 무늬결이 그만큼 아름답기 때문이다. 목재가 단단하여 볼링핀과 볼링대에도 사용한다. 또한 당구대와 야구방망이도 단단한 단풍나무가 쓰인다고 한다. 다양한 악기 제작에도 사용된다. 마호가니 나무도 많이 사용하지만 단풍나무가 더 단단하고 소리가 밝다고 한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더블베이스의 뒤, 옆, 목부분은 모두 단풍나무로 만들어지고 일렉트릭 기타의 목부 분또 한 일반적으로 단풍나무가 사용된다. 미국의 블루스 기타리스트 Les Paul은 기타의 모든 부분을 단풍나무로 제작하고 싶어 했지만 무게 때문에 Gibson의 윗부분만 제작되었다고 한다.

한 많은 단풍나무

슬픈공주에 얽힌 전설이 있다. 어떤 나라의 왕이 세명의 공주에게 "딸기를 가장 많이 따온 공주에게 왕위를 물려주겠다고" 자신의 소원을 말했다. 그러자 첫째 공주가 재빠르게 딸기를 바구니에 가득 채우니 다른 두 명의 공주가 작당을 하여 첫째 공주를 해하고 단풍나무 아래에 묻어버렸다. 이듬해 그곳에서 어린 나무가 자난 것을 양치기 소년이 발견하고 그 어린나무로 피리를 만들어 불었다. 그런데 피리를 불자 말이 읊조리듯 흘러나왔다.'나를 도와줘요. 나는 옛날에는 왕의 딸 그리고 단풍나무가 되었죠' 놀란 양치기 소년은 이 사실을 왕에게 알리고 왕은 두 명의 공주에게 피리를 불게 했다. 피리를 불자'살인자들이여! 나는 왕의 딸 지금은 피리'라는 소리가 흘러나왔고 두 공주는 나라 밖으로 쫓겨났다는 전설이 있네요. 아버지인 왕이 잘못했네. 자식들을 싸움시켰으니.

일본에서는 단풍나무가 신통력이 있다고 믿는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임진왜란 때 가등청정이 군사를 이끄고 전라도 지방으로 쳐들어 가다 어느 마을에 수백 년 된 단풍나무를 발견했고 끌고 다니던 포로들을 그 나무에 묶어 해하였다. 그때 하늘에서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그때가 가뭄이라 가등청정은 이 나무에 신통력이 있다 생각하여 나뭇가지를 토막 내 일본으로 가져갔다. 그 이듬해 딸이 시집가는데 나뭇가지를 주었다. 마침 그 마을도 가뭄이라 나뭇가지에 대고 제사를 지냈다. 우레와 같은 천둥이 치더니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으나 너무 많이 와서 그 마을을 물에 잠기게 했다. 그러게 한이 담긴 나무를 왜 가져갔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 별 걸 다 욕심내네.

마치며

꽃이지고 나면 가지 끝에 납작한 열매가 두 개씩 마주 보고 달린다. 바람에 단풍나무 씨앗을 퍼트리는 것을 보고 헬리콥터를 만들었다고 한다. 아이들과 단풍나무 열매를 날려보는 수업을 하면 뱅글뱅글 돌면서 무사히 안착을 한다. 마치 프로펠러처럼. 평평한 곳에 빨간 단풍을 놓고 그 위에 하얀 면손수건을 놓는다. 그 위에 필름지를 놓고 동전으로 문지르면 손수건에 단풍 모양과 함께 빨간 단충이 새겨진다. 빨간 단풍만 있으면 어디서든 가능한 수업이다. 누구의 손수건이 이쁜지 알 수 없다. 아이들의 마음속에 자연이 주는 선물을 안겨준다는 것이 뿌듯할 뿐이다. 단풍잎이 많이 쌓이면 아이들과 큰 천을 펼치고 그 안에 단풍잎을 소복이 쌓아 하늘로 보내주는 놀이를 한다. 아이들의 깔깔거리는 모습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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