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들은 지팡이를 가지고 다닌다. 그중 느릅나무로 만든 지팡이를 가지고 다니는 이는 해리포터의 말포이 아비 루시 우스이다. 느릅나무 지팡이는 혈통과 무관하게 침착하고, 마법 재주가 뛰어나며 긍지를 가진 마법사와 맞는다고 한다.
느릅나무
느릅나무는 한국과 일본, 중국 등의 나라에서 자생하며 산의 계곡 부근에서 15m ~ 25m 크기로 자라는 나무이다. 우리나라의 낙엽활엽수림의 대표적인 요소 중 하나로 가로수나 정원수, 공원수 등으로 심어지고 있다. 공해에 매우 강하고 주로 도시에서도 흔히 볼 수 있으며 또한 생명력도 강해서 황무지나 보도블록, 건물 틈새에도 자라난다. 용재수(用材樹)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예전에는 목재로써 밝고 고운 무늬목을 제일로 치던 경향이 있었다. 그러나 현재는 자연 그대로를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감각에 상응하여 이 나무의 무늬목 수요가 급증하게 되어 고급 경제수종으로 부상하게 되었다. 휘어지는 성질이 뛰어나고 잘 갈라지지 않아 우산 양산 자루나 휘는 의자 등을 만드는 데 이용된다. 그러나 마무리된 표면에 광택이 없어 거친 감이 있고 나뭇결이 복잡하여 어두우면서도 검푸른 결점이 있어서, 느티나무나 들메나무의 대용으로 가구, 건축, 차량, 선박, 토목, 포장상자재 등에 사용되고 있다. 그리고 이 나무의 껍질 섬유를 뽑아 끈 또는 포직용(布織用)으로 쓰며, 이뇨제, 거담제 등의 약재로도 사용된다.
여드름에 좋은 느릅나무
느릅나무의 껍질은 유피라 부르고, 뿌리의 껍질은 유근피라 부른다. 유근피는 그중에서도 특히 약성이 좋기 때문에 약재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유근피는 옛날부터 부스럼이나 종기, 종창 등을 치료하는 용도로 사용한다. 이뇨작용 및 혈액순환을 개선하여 신진대사를 원활히 만들어 부종을 완화하는 효과도 있다. 우리 몸에서 노화와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활성 산소를 억제하는 작용을 나타낸다고 한다. 비염과 천식에 효과가 좋아서 코나무로도 불리며 차로도 사용된다. 한방에서는 고름을 빼는데도 효과가 있고 그 외에도 항바이러스나 항암작용도 하고 천식을 치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위나 불면증에 약으로 쓴다. 이 외에도 비염이 있는 사람이 생리식염수로 코를 세정할 때 소량 섞으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도 한다. 사춘기 아이들이 있는 집에서 사용해도 될 느릅나무 진액은 여드름을 없애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신화에 등장한 나무
북유럽 신화에서는 이 땅에 인간이 없던 아주 옛날에 오딘, 헤리니, 로드르라는 세명의 신이 있었다. 신들은 지상을 여행하던 중 두 그루의 나무를 발견했는데 그 나무가 느릅나무였고 신의 모양을 본떠 인간을 만들 재료로 삼았다. 신들은 남녀 두 개의 나무 인형을 만들었고 오딘이 숨을 불어넣어'생명의 숨결'을 주었고 헤리니는'지성과 영혼'을 주었다. 그리고 로드르는 '애정과 정열'을 주어 비로소 인간이 탄생했다. 인간을 만든 신들은 손수 느릅나무의 잎으로 옷을 만들었고 여자를 느릅나무라는 뜻으로 '엠프레', 남자를 대지라는 뜻으로 '어스'라고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 다른 신화에서는 물푸레나무를 남자로 느릅나무는 여자로 만들어 남자에게는 아스크라는 이름을 여자에게는 엠글라라고 지어주었다는 내용이 있다. 신화의 스토리는 언제 들어도 신기한듯하고 흥미가 생기는 부분들이 많다.
옛날에 한 사람이 산에 올라갔다가 절벽에서 떨어져 크게 다쳤다. 엉덩이살이 한 움큼 찢겨나는 등 온몸에 상처가 심하게 났는데 며칠 동안 치료를 해도 낫지를 않고 갈수록 상처가 곪아 위험한 지경까지 이르렀다. 그날 밤 꿈에 수염이 하얀 노인이 나타나 나무를 가리키며 '이 나무뿌리를 찧어서 붙이면 나을 것이다'라고 했다. 그 사람은 노인이 시키는 대로 하였고 얼마 지나지 않아 고름이 빠지면서 새살이 돋아나 깨끗하게 치료가 되었다. 그 후로 사람들은 종창이나 상처에 느릅나무뿌리를 이용했다고 한다.
마치며
예민한 성격이라 만성위염, 역류성 위염을 달고 살고 있다. 시어머니가 위염이셨는데 느릅나무뿌리를 환으로 만들어서 드시니 좋다고 한통을 주셨다. 꾸준히 뭔가를 먹는 것이 힘든 사람이라 잘 먹지는 않으나 식구들이 소화가 안될 때 20-25 정도를 삼키고 나면 그래도 속이 가라앉는 거 같다. 나무는 공부할수록 신기한 친구이다. 저는 다른 숲해설 선생님들과 달리 나무이야기를 많이 하는 편이었다. 전설, 신화, 민화 속에 등장하니 말이다. 이제는 해리포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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