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수로도 식재되는 모과나무
작은 정원의 정원수로로 적당하지만 분재용으로도 인기가 많다. 반들반들한 나무껍질에 비해 줄기가 멋지게 자라는 특성이 있다. 우리나라에서 살아있는 모과나무 중 가장 크로 오래된 노거수는 천연기념물 제522호로 지정된 연제리 모과나무이다.
모과나무는 위장을 튼튼하게 해 준다
모과나무는 열매를 이용해 모과잼을 만들고 모과차를 만든다. 또한 사포닌, 플라보노이드, 우기산, 타닌 성분이 있어 당뇨병이나 해수, 소화불량, 경련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과육이 시고 딱딱하며 열매의 향기가 그윽하여 차나 술을 담그는 데 사용한다. 향기가 뛰어나지만 맛은 시고 떫으며 껍질이 단단해 날로 먹기는 어렵다. 나무에 달리는 참외 비슷한 열매라 하여 목과로 쓰기도 한다. '동의보감'에서는 구토와 설사를 다스리고, 소화를 도와주는 과일로 나와 있고, '본초강목'에서는 가래를 멎게 해 주며 주독을 풀어준다는 기록이 있다. 위장을 튼튼하게 해서 소화를 돕고, 기관지염 증세를 완화하며, 신경통이나 근육통에도 효과가 높다.
정원수로도 사랑받는 모과나무
과수, 관상수 또는 분재용으로 식재한다. 관상가치가 있어 정원용으로도 좋다. 목재는 장식재, 조각재, 가구재로 쓰인다. 모과나무는 열매로서뿐 아니라 재질이 붉고 치밀하며 광택이 있어 아름답다. 단단하면서도 공작이 쉬운 우수한 용재로 높이 평가되어 모과나무는 일명 화류목(樺榴木), 화려목 (華櫚木), 화리목(花梨木)등으로도 불린다. 모과나무로 만든 장롱을 화류장(樺榴欌)이라 하여 자단(紫壇), 화류(樺榴) 등으로 만든 진품 화류장의 모조품으로 화류장 구실을 했다. 화류는 주로 고급 가구로서 사방탁자, 문갑 등도 만들었으며 오늘날 에는 드물게 보는 귀중한 이조 민속 목기에 속한다. 뿐만 아니라 화류목(樺榴木)으로는 옷에 차고 다니는 작은 칼(裝刀)의 자루와 칼집을 만드는 중요한 재료였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금속공예의 발달로 찾아보기 어려운 민속공예품이 되고 있다. 과실을 명사라 하며 약용한다.
모과는 못생겨서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시키고,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속담이 생겨났다. 하지만 모과는 생긴 것과는 달리 뛰어난 향과 효과를 지닌 과실이다. 나무에 달리는 참외 비슷한 열매라 하여 목과(木瓜) 또는 목과(木果)로 쓰기도 한다.
모과나무에 관한 이야기
옛날에 어떤 스님이 산길을 가다가 작은 통나무 다리를 건너는데 중간쯤 다다랐을 때 나무다리 위에 큰 뱀 한 마리가 똬리를 틀고 앉아 스님을 쏘아보고 있었다. 앞으로 나가자니 뱀에게 물릴 것 같고 뒤로 물러서자니 다리가 너무 좁아 계곡으로 떨어질 진토양난의 상황이 처해졌다. 스님은 할 수없이 다리에 앉아 눈을 감고 관세음보살에게 살려달라고 기도를 하기 시작했고 마침 바람이 한점 없던 날씨에 갑자기 바람이 불자 다리 위에 길게 가지를 뻗고 있던 굵은 모과 열매 하나가 뱀의 머리 위에 떨어지니 뱀이 놀라서 다리 밑으로 떨어졌고 스님은 모과나무 덕분으로 무사히 다리를 건너게 되었고 스님을 잘 보호한 공으로 모과는 '호성과'라는 별명을 얻게 되었다. 출처:문화콘텐츠 닷컴
조선시대 단종이 폐위되자 학식이 깊었던 학자 류윤이 벼슬을 버리고 모과를(지금의 연제리 인근)에 은둔하고 있었다. 세조가 조정으로 다시 복직시키려 하였으나 그는 '나는 이 모과나무처럼 쓸모없는 사람이니 찾지 말라'라는 의미를 담은 그림과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세조는 그의 뜻을 존중하여 모과나무를 뜻하는 무(楙)와 마을 동(洞)을 써서 무동 처사(楙洞處士)라는 이름을 지어 류윤에게 내려보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출처:청주 노거수이야기
공부를 하느라 모과의 쓰임새를 몰랐을까? 모과나무처럼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말은 어패가 있는듯하다.
마치며
예전 수업 중에 교수님께서 흥부와 놀부전에 나오는 화초장이 바로 모과나무라고 말씀해 주셨다. 나무수피가 밀리터리룩 모양이다. 그래서 나는 군복 나무라고 외웠던 경험이 있다. 그리고 교수님은 모과는 사람을 4번 놀라게 한다고 하셨다. 못생겨서 놀라고 향기에 놀라고 노랗게 잘 익은 모과가 떫은맛을 가진 것에 놀라고 맛이 고약한 모과가 한약재로 유용한 것에 놀란다고 말씀하셨다. 아직도 살짝 맛본 신맛을 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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