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의 겨울식량
감나무는 일곱 가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수명이 길고 둘째 그늘이 짙으며 셋째 새가 둥지를 틀지 않고 넷째 좀처럼 벌레가 생기지 않으며 다섯째 가을 단풍이 아름답고 여섯째 열매가 맛이 있으며 일곱째 그 낙엽이 훌륭한 거름이 된다.
문무를 갖춘 다섯 가지 색깔이 있는 나무
문무충절효의 다섯가지 덕을 갖춘 나무이다. 감잎에 글을 쓸 수 있으니 文(문) 나무가 단단하여 화살촉으로 사용할 수 있으니 武(무) 과일의 겉과 속이 다 같이 붉으니 忠(충) 치아가 불편한 노인도 먹을 수 있으니 孝(효) 나뭇잎이 다 떨어져도 과일이 나뭇가지에서 떨어지지 않으니 節(절)이 그것이다. 감나무는 五色(오색)의 나무이기도 하다. 줄기는 검은색을 띠며, 잎은 푸른색이고, 꽃은 노란색이며, 열매는 붉은색인 데다, 잘 익은 열매를 말려 하얀색의 곶감으로 변화하기 때문이란다.
동의보감에 기록된 곶감의 효능
동의보감에 기록된 곶감은 몸의 허함을 보하고 위장을 든든하게 하며 체한 것을 낫게 해 준다. 주근깨를 없애고 어혈을 삭이고 목소리를 곱게 해주는 효능이 있다. 심장과 폐를 눌러주며 갈증을 멈춰주고 폐와 위의 심열을 치료하고, 식욕이 나게 하며 술독과 열독을 풀어주며 위의 열을 내리고 입이 마르는 것을 낫게 하고 토열을 멎게 해 준다. 설사를 멎게 하는 타닌 성분이 수렴 작용하여 장의 점막을 수축시키고 숙취제거에 좋은 과당, 비타민C가 알코올의 분해를 돕는다. 감나무의 효능에는 염증과 통증을 완화시키는 정유라는 성분이 있다. 따라서 감나무줄기나 잎에 물을 함께 섞어 먹으면 각종 염증(관절염, 편도선염)에 좋다. 감나무에 함유된 성분이 인체의 경락을 자극해 혈액순환을 돕기 때문이다. 감나무의 효능 중에서도 특히 관절통, 근육통 등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 외에도 여성의 산후통증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감나무 잎을 잘 말려 달여서 먹으면 감기에도 좋다고 한다. 여름에 더위에도 좋다. 감나무를 꾸준히 달여 먹으면 뼈를 튼튼하게 해 준다. 목재는 '흰 흑단'이라고 한다. 다른 종들과 달리 심재가 좀처럼 검게 변하지 않고 경도와 예측할 수 없는 무 뉘를 높이 경가한다. 감나무는 당구 큐, 골프채 해드, 구두골로 가장 적합하다고 한다.
홍시 이야기
옛날에 효자인 아들이 노모를 모시고 사는데 그 노모가 병이 들었다. 그런데 아무리 약을 써도 효과가 없어 늘 그 아들은 걱정이었다. 이듬해 봄 노모는 홍시가 먹고 싶다고 했다. 사방으로 알아봤으나 봄에 홍시에 있을 리 없었다. 온 마을을 뒤졌으나 구할 수가 없었다. 산속을 헤매다 큰 호랑이가 나타났다.'이제는 호랑이한테 물려주겠구나'생각하고 눈을 찔끔 감았으나 시간이 흘러도 호랑이가 움직이질 않았다. 눈을 살며시 뜨니 호랑이가 마치 자기 등에 타라는 듯한 자세를 잡고 있어 무서웠지만 용기를 내 호랑이 등에 탔다. 그랬더니 호랑이는 어디론가로 쏜살같이 달려가서 효자를 등에서 내려놓았다. 효자가. 정신을 차려보니 첩첩산중 어느 외딴집 앞에 내려놓았는데 그 집에는 마침 그날 밤 기제사를 모시는 날이었다. 그런데 제사상 위에는 효자가 그렇게도 찾던 홍시가 놓여 있었다. 효자는 제사가 끝나기를 기다려서 자기가 여기에 오게 된 연유를 모두 얘기하니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께서 살아생전에 너무 홍시를 좋아해서 해마다 감을 특별 저장하여 제사에 쓰고 있는데 웬일인지 금년에는 감이 많이 썩지 않고 저장이 잘 되어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하늘이 당신에게 감을 주라고 많이 남겨 주신 것이 틀림이 없다며 '어서 노모를 봉양하러 가라'하며 많은 홍시를 주었다. 한데 호랑이가 가지 않고 기다리고 있었다. 집으로 무사히 와 구해온 홍시를 먹고 노모는 병이 깨끗이 나았다고 한다. 홍시와 호랑이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전해져 내려오는 것 같다. 감꽃 목걸이를 걸면 아들을 낳는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마치며
아이들이 어릴 때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데 수위 아저씨가 감을 따고 계셔서 아이들이 하나씩 얻어왔는데 한 아이가 조금 높은 곳에 감이 있는 것을 보고 따 달라고 하니 수위 아저씨는 저 감은 겨울에 새들의 먹이가 된다고 그래서 감은 남겨놔야 된다고 말씀하셨다. 나뭇잎이 다 떨어져도 감이 남아있는 것을 보면 자연의 위대함을 알 수 있다. 우리는 가을이면 곶감을 사서 냉동실에 넣어놓고 하나씩 꺼내먹는데 추운 겨울에 그렇게 별미일 수가 없다. 올해도 많이 사서 시엄마랑 엄마랑 나눠줘야겠다. 벌써부터 침샘이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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